롯데 자이언츠가 김대우의 대만 진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2002년 광주일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을 이끈 당시 고교 투수 랭킹 1위로 군림했던 김대우는 롯데의 2차 지명 1순위로 지명받았으나 입단 과정에서 금액 차를 좁히지 못해 2년 뒤 해외 진출을 허용한다는 조건 하에 고려대에 진학한 바 있다. 그러나 고려대에 입학한 뒤 2학년을 마치고 해외 무대 진출이 아니라 상무에 입대, 올해 초에 전역해 최근 대만 프로야구 성타이 코브라스와 입단이 기정 사실화된 상태. 당시 롯데는 '고교 랭킹 1위 투수' 김대우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KIA 1차 지명 선수인 고우석(투수, 계약금 2억 5000만 원)보다 훨씬 많은 4억 5000만 원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물거품됐다. 롯데는 올 시즌 초 군 복무를 마친 김대우에게 연락해 입단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본인이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포기했다. 김대우는 전역 후 양승호 고려대 감독과 면담을 통해 "언제든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며 복학 조건을 내걸었으나 양 감독이 이를 거절해 복학마저 물거품됐다. 이후 김대우는 몇 차례 메이저리그 트라이 아웃을 받았으나 실패했다. 롯데 관계자는 "당시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는 등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무산됐다"며 "대만프로연맹에서 KBO 측에 신분 조회 요청없이 섣부른 움직임으로 야구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