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해부학교실’(손태웅 감독, 에그필름 청어람 제작)을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손태웅 감독의 초대를 받아 7월 5일 서울 종로 명보극장에서 ‘해부학교실’을 관람했다. 관람 후 “최근 데뷔작을 내놓은 신인감독 중 가장 정교하고 플랜있는 연출을 보여준 것 같다. 영화 전편을 감독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공법적인 공포로 차근차근 관객의 목을 조여가는 것이 오히려 참신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봉준호 감독과 손태웅 감독은 각별한 사이다. 영화 아카데미 동기인 두 사람은 아카데미 시절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지리멸렬’ 촬영을 손태웅 감독이 맡고, 손태웅 감독의 ‘필통낙하시험’의 촬영을 봉준호 감독이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입봉작 ‘플란다스의 개’ 각본을 공동 집필했고, 아카데미 수료 후에도 계속 서로의 시나리오나 작품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주는 막역한 사이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손태웅 감독의 첫 장편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가졌던 ‘해부학교실’ 고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마니아들은 비주얼을 즐기고, 일반 관객들은 정면을 응시하면서 차근차근 쌓아가는 공포를 즐겨라”라고 ‘해부학교실’을 보는 관전포인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여섯 명의 의학도와 의문의 해부용 시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미스터리 공포 ‘해부학교실’은 7월 12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