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호시노 만난 김경문 "올림픽 예선 최선 다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7.07.06 18: 58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야구 사령탑이 조우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6일 한국선수들의 전력 탐색을 위해 대구구장을 찾았다. 주니치 시절 애제자 선동렬 삼성 감독 겸 대표팀 코치와 4개월만에 해후했고 오는 11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뤄야 되는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과도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오후 5시 10분께 대구구장에 도착한 호시노 감독은 마중나온 선동렬 삼성 감독과 함께 1루 덕아웃으로 이동했다. 선감독의 소개로 삼성과 경기를 위해 대구를 찾은 김경문 두산 감독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호시노 감독은 "한국의 투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모자를 벗어 정중하게 맞이했다. 김감독은 호시노 감독과 헤어진 뒤 "예전부터 호시노 감독과 잘 알고 있던 사이"라며 "적장으로 만난 만큼 승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예선전을 위한 일본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의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오키나와 해외 전훈 이후 4개월 여만에 재회한 선감독과 호시노 감독은 귀빈실로 이동해 담소를 나누었다. 호시노 감독은 "여전히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한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호시노 감독은 일본야구협회 관계자와 전력분석 요원, 야구 담당 기자들까지 약 40여명을 데리고 대구구장을 찾았다. 한국 취재진까지 더해져 모처럼 대구구장이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호시노 감독 일행은 삼성과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본 뒤 이날 밤 대구에서 하루 묵는다. 이어 7일 서울로 이동해 8일까지 이틀동안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LG전을 관전하고 오는 9일 대만으로 떠날 예정이다. what@osen.co.kr 호시노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김경문 두산 감독과 선동렬 삼성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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