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광전사가 아니었다. 변형태가 자신의 장기인 빠른 속도전으로 한 시간만에 송병구를 격파하고 생애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형태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1' 4강전서 주특기인 한 박자 빠른 공격을 십분 활용해 2007시즌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난적 송병구를 3-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속도전이 장기인 변형태와 운영의 달인 송병구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싱겁게 변형태의 압승이었다. '광전사'라는 애칭답게 변형태는 첫 세트부터 빠른 공격으로 송병구를 몰아쳤다. "메카닉전은 자신있다"는 변형태는 자신의 말처럼 더블 커맨드 이후 벌쳐를 생산해 트리플 넥서스를 구사한 송병구를 쉼없이 괴롭혔다. 또 변형태는 탱크가 추가되자 9시 지역과 12시 지역 확장을 차례대로 파괴하고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도 변형태의 광속 공격이 빛을 발했다. 초반 송병구의 전진 7 게이트웨이 러시를 무난하게 막은 변형태는 투 팩토리에서 탱크가 추가되자 바로 공격을 선택하며, 송병구의 본진을 마비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빠르게 두 번째 넥서스를 가져간 송병구가 첫 공격을 막았지만, 이마저도 변형태의 언덕 탱크에 무너지며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변형태는 주저없이 3세트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변형태의 전략은 승리를 부르는 투 팩토리였다. 변형태는 2팩토리에서 생산된 벌쳐와 탱크로, 또 1게이트웨 더블 넥서스를 시도한 송병구의 방어라인을 거침없이 무너뜨리며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1 4강전. 변형태(CJ 엔투스) 3-0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변형태(테란, 5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1시). 2세트 변형태(테란, 11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5시). 3세트 변형태(테란, 7시)승 송병구(프로토스, 5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