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 마운드를 난타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마운드를 맹폭, 10-6 대승을 거뒀다. 반면 삼성은 선발 안지만의 난조와 잇단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거침없이 두들겼다. 1회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와 고영민의 볼넷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동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상대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3회 공격에서 이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수비 실책으로 홈을 밟아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사 만루찬스에서 안경현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보탠 뒤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와 채상병의 2타점 적시타로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동주는 9-4로 앞선 9회초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작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선발 노경은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4년 6월 26일 잠실 한화전 이후 3년 만에 거둔 선발승. 김동주는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7회 김한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박진만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보탰고 9회 김한수의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선발 안지만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를 기록했다. 박한이와 박진만은 나란히 2안타씩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팀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했다"며 "선발 노경은은 자기 역할을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 오늘 경기는 창피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