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출루한다는 생각뿐이었다". SK 김재현은 역시 스타였다. 김재현은 패색이 짙던 7회말 대타로 나와 동점(3-3) 1점홈런을 터뜨려 팀의 4-3 재역전승에 결정적 일조를 해냈다. 아울러 지난 6월 13일 2군 강등 이후, 1군 복귀 첫 날 첫 타석에서 쏘아올린 홈런(시즌 3호)이었다. 김재현은 7회말 대타로 나와 호투하던 롯데 송승준을 무너뜨린 홈런을 풀 카운트에서 뽑아냈다. 볼 카운트 스리 볼에서 내리 스트라이크 두 개를 보낸 뒤, 6구째 시속 127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비거리 105m)을 넘겼다. 승리 직후 김재현은 "선두타자로 나왔기에 어떻게든 출루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임했다. 스리볼이니까 포볼로라도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 2개를 보냈는데 풀 카운트 되니까 '반드시 쳐야겠다'는 생각 들어 집중력 가졌다. 송승준의 공이 많이 낮았는데 손목 힘이 제대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나온 홈런이어서 기쁘다. 팀 상승 분위기 계속 이끌어가고 개인적으로도 허리가 많이 좋아진 만큼 잘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8회말 투아웃 2루에서 결승 중전안타를 터뜨린 4번타자 이호준은 "대구에서 타격감을 잃어서 경기 전 연습 했는데도 썩 좋지 않았다. 타격폼을 생각하기 보다는 타석에서 집중력 갖고 들어가자고 했는데 주효했다. 전력 분석팀이 많이 도와줘 너무 고맙다. 롯데 배터리가 바깥쪽 승부을 걸었는데 마침 많이 빠지지 않은 공이 들어와 좋은 타구를 칠 수 있었다. 박재상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줘 빛을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근 SK 감독은 "포수 정상호의 리드가 바깥쪽 일변도여서 박경완으로 바꾼 것이 적중했다. 로마노는 공이 나쁘지 않아 7회까지 끌고 갔다. 김재현은 한 건 해줄 것이란 예감이 들어서 기용했다"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sgoi@osen.co.kr 2007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7회말 대타로 나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재현이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