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벨 7타점' 미네소타, 합계 34점 난타전 끝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7.07.07 08: 2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양팀 합계 34점. 야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미식축구 스코어'가 기록됐다. 7일(한국시간)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다. 미네소타가 20-14로 이긴 이날 경기는 갖가지 진기록이 양산됐다. 일라이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두 팀이 합쳐 34점을 올린 건 1999년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신시내티는 콜로라도를 24-12(합계 36점)으로 격파했다. 미네소타는 2002년 6월 4일 클리블랜드전 23득점 이후 가장 많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1998년 4월 2일 텍사스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0실점했다. 존 갈랜드(화이트삭스)와 스캇 베이커(미네소타), 두 팀 선발이 예고됐을 때만 해도 이같은 대량 득점을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두 팀 타자들은 신들린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조 마우어와 토리 헌터의 2루타로 4점을 먼저 올린 미네소타는 6-4로 앞선 4회 제이슨 쿠벨의 만루홈런 등으로 6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화이트삭스는 4-14로 크게 뒤진 5회말 폴 코너코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 6회 후안 우리베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격했으나 미네소타의 화력은 멈출줄 몰랐다. 7회에만 집중 5안타로 4점을 추가해 18-8로 리드를 벌린 것. 이에 그치지 않고 미네소타는 8회 루 포드의 적시타와 쿠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점째를 얻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미네소타 7번타자 쿠벨은 이날만 3타수 2안타 7타점으로 가장 돋보였고 마우어도 6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불붙은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각각 3안타 3타점씩 기록한 모너와 토리 헌터는 이들의 활약에 빛이 가렸다. 5이닝 9피안타 7실점한 베이커는 행운의 3승째(3승)를 품에 안았고, 갈랜드는 3⅓이닝 동안 무려 11피안타 12실점(11자책)으로 6패째(6승)의 멍에를 썼다. 갈랜드의 방어율은 3.92(종전 3.15)로 치솟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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