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대현-조웅천 '거꾸로 기용'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7.07.07 09: 11

정대현에게 무슨 일이라도?.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내리 마무리 정대현을 8회에 투입했다. 5일 대구 삼성전은 8-2로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6일 문학 롯데전은 3-3으로 맞서던 무사 1루에서였다. 정대현 대신 9회를 책임진 투수는 조웅천이었다. 조웅천은 지난 5월 27일 KIA전부터 1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SK의 마무리가 바뀐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이다. 이에 관해 김성근 SK 감독은 지난 6일 롯데전을 앞두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대현을 삼성전 8회에 올린 것은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서였다. (투구 감각이 떨어진) 정대현을 맨 뒤에 두고 가다 9회에 맞기라고 하면 대안이 없다고 봤다"라고 김 감독은 말했다. 실제 정대현은 6월 27일 롯데전서 18세이브째를 올린 뒤 등판이 없었다. 11연승 과정에서 팀 타선이 워낙 잘 터져 굳이 마운드에 오를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등판 간격은 조웅천도 마찬가지였으나 김 감독은 경험과 최근의 무실점 페이스를 더 높이 산 듯했다. 조웅천은 6일 롯데전서도 4-3, 역전 직후인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8회 무사 1루에서 정보명-이대호-강민호 롯데 클린업 트리오를 막아낸 정대현은 2승째를 거뒀다. 아울러 정대현은 삼성전(⅔이닝 1피안타)보다 롯데전에서 훨씬 나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SK 마무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구에 그 어떠한 빈 틈도 두지 않으려는 김성근식 투수 운용의 일면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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