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바이벌’ 3관왕 주인공 슈퍼키드를 만나다
OSEN 기자
발행 2007.07.07 10: 08

슈퍼키드 그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가. 아직도 그 이름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가요계의 새로운 바람을 아직 느끼지 못한 탓이다. 슈퍼키드는 기존 발라드 댄스 등으로 편중됐던 가요계에 신선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5인조 밴드이다. 7월의 어느 날 홍대 인근에 있는 슈퍼키드의 연습실로 신예 슈퍼키드를 만나러 OSEN이 나섰다. 슈퍼키드는 잔혹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MBC TV ‘쇼바이벌’에서 3대 가수왕을 차지하면서 떠오르는 신인그룹이다. 신인양성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이면서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이 슈퍼키드이다. ‘쇼바이벌’ 매회 공연마다 슈퍼키드만의 색으로 곡을 리믹스하고 어떤 곡이든 슈퍼키드만의 파워를 싣고 있다. ‘쇼바이벌’의 빠듯한 녹화일정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매번 새로운 곡을 리믹스하고 슈퍼키드만의 색을 입히는 것일까. 보컬 파자마징고가 입을 열었다. “이제 곡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렵다”며 “처음에는 두 곡을 믹스했는데 뭔가 약하다 싶어서 세 가지, 네 가지를 하나로 합쳤다. 최대 5곡까지 믹스해봤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곡 준비하는데 일주일정도 걸린다. 한 회 녹화 끝나고 나면 바로 다음 곡을 정해서 연습에 돌입해야 한다. 쉴 시간이 진짜 없다. 일등을 해서 기쁘지만 머릿속에는 다음에는 어떤 곡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슈퍼키드를 완전 신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슈퍼키드는 2004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그 이후는 홍대 앞 클럽에서 많은 공연을 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도 클럽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슈퍼키드는 열정적인 인기 있는 밴드였다. 관객을 위한 공연일진데 슈퍼키드의 무대를 보고 있자면 그들 스스로 더 재미있게 즐긴다는 느낌이 크다. 슈퍼키드의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시키고 있는 것. 보컬 허첵은 “인디 밴드의 매력은 자유롭다는 것이다”며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여타 아이돌 음악과 다른 것은 팬들과 편하게 만나서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다섯 멤버들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때, 그들뿐 아니라 관객들도 저절로 흥이 난다. 슈퍼키드는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몇몇 매체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고 있고 ‘쇼바이벌’에서 우승에 관한 기사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무명이었을 때와 달리 의상협찬까지 받고 있는 현재 슈퍼키드, 그 간극은 없을까. 파자마징고는 “알려지고 나서도 달라질 것은 없다.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는 것이 좋고 노래하는 게 좋다”며 “단 하나 달라진 것은 책임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행동하나하나가 조심스럽게 된다”고 털어놨다. 각양각색 스타일의 다섯 전사들. 보컬 허첵은 노홍철 못지 않은 입심으로 시종일관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고 파자마징고는 84년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듬직함과 신중함을 보여줬다. 드럼을 맡은 슈카카는 뽀글뽀글 파마머리가 주는 경쾌함과는 달리 조용히 무게를 잡고 있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커다란 둥근 안경이 인상적인 헤비포터, 9년 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혀 외모와 여자친구의 존재 유무는 진짜 별개라고 멤버들에게 우스갯소리를 들은 기타의 좌니킴이 슈퍼키드의 주인공들이다. 허첵은 “의견충돌은 되게 많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를 결정하는 데 모든 사람의 의견을 일단 수용하고 다 해보긴 한다. 시간이 걸려도 함께 조율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성이 다 또렷하기 때문에 공통점 있는 사람이 없다. 성격이 다 다르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니까. 희한한 음악이 나온다. 트러블이 있지만 싸우거나 그러진 안는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다 해결이 된다.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한바탕 공연을 하면 다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쇼바이벌’ 무대 3관왕에 빛나는 슈퍼키드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가수왕에 도전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다른 신인 가수 팀에게 미안함은 없을까. 허첵은 “다른 팀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무대에서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이 무대가 그만큼 갚진 무대라는 것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더 의욕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슈퍼키드는 승부를 떠나 ‘쇼바이벌’에 출연한 신인 가수 동료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 1집을 발매한 슈퍼키드는 현재 준비중인 2집 앨범 발매에 앞서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싱글이 대박 날 경우에 대비해 2집 정규앨범은 좀더 미뤄 발매 한다는 슈퍼키드는 싱글 앨범 발매 기념으로 8월 5일 단독 콘서트도 갖는다. 인터뷰 내내 슈퍼키드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했고 자우림 부활 서태지를 존경한다고 부끄러운 듯 밝혔다. 유쾌한 입담에 예능프로그램 토크쇼도 나갈 수 있을 듯 하지만 그들은 무엇보다 음악으로 인정받고 음악프로그램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대 위에서 진짜 슈퍼키드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그들의 열정이다. 밴드하기 어려운 것이 가요계의 현실이라고 말했지만 누구보다 밴드를 사랑하는 슈퍼키드이다.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개성 넘치는 다섯 남자의 밴드 이야기. 그들의 자신만만한 밴드 사랑은 계속된다. 유쾌한 보컬 허첵은 슈퍼키드를 키워드로 인터넷 포털에 넣고 검색을 해서 기사나 글을 읽고 일일이 댓글을 단다고도 했다. 허첵은 “‘아 고마워요. 아 근데 그건 아니고’하면서 틀린 게 있으면 리플을 단다”고 밝혔다. P.S 허첵씨 제 기사에도 리플 달아주세요.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슈카카(드럼•26) 좌니킴(기타•28) 헤비포터(베이스•24) 허첵(보컬•28) 파자마징고(보컬•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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