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가능성과 과제 동시에 안겨
OSEN 기자
발행 2007.07.07 12: 02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동시에 과제도 안긴 대회였다.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서 한국은 7일(한국시간) 폴란드와 1-1로 비겨 2무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축구팬들을 설레게 했다. 한국은 지난 대회 박주영, 백지훈처럼 스타 선수들은 없었지만 팀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고 기술적으로 한층 향상된 모습이었다. 브라질과의 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기술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미국과 폴란드전에서는 경기 내용상으로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모습은 주전 선수 대부분이 K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21명의 선수 중 대학에 다니는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프로 선수들 대부분도 일찍 K리그에 진출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선수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법을 배웠고 기술적으로 상대들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영원한 과제인 골 결정력 부족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과 폴란드전에서 한국은 수많은 찬스를 날리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같은 모습은 K리그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 팀들의 주요 공격수로 부상하면서 젊은 스트라이커들이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하고 있다. 신영록은 올 시즌 에두 등에게 밀려 1군 경기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태균 역시 올 시즌 K리그 12경기에 출전해 3득점 1도움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나드손, 에두에 밀려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제주의 심영성이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분명 기술적인 면과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한 한국 축구. 하지만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 문제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다. 차제에 국내 리그서 외국인선수를 없애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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