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자동차 없는 인생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지난 7월 5일 열린 2007 서울 오토살롱에서 만난 80년대 록가수 이종철 씨의 말이다 이종철 씨는 이덕진, 빛과 소금, '창가의 이별'을 부른 지평권 씨 등과 함께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이미 두 장의 앨범을 낸 이력이 있다. 남양주시에 자동차 테마 라이브 카페인 ‘꽃과 어린왕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 그는 자동차 튜닝문화와 동호인 문화를 음지에서 벗어나 양지로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차원으로 ‘2007 서울오토살롱’에 참석하게 됐다. 타이틀 부스도 카페 이름 ‘꽃과 어린왕자’를 그대로 가져왔다. 카페 이름치곤 독특하다. 어떤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꽃’은 아내, ‘어린왕자’는 아들, ‘과’는 자신을 뜻한단다. 지난 2003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 5회째를 맞이하게 된 서울오토살롱은 자동차 용품 및 자동차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이날 그는 국내 총 4대 밖에 없는 희소가치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등 6종의 개인 소장 명차를 출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비를 털어서 마련했다는 그는 “어떤 일을 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저 자동차와 음악에 All-in했을 뿐입니다”라고 담담히 전하기도. “우리나라는 국민 4명 중에 1명이 차를 가지고 있을만큼 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요. 하지만 정작 그에 반해 자동차 문화는 후진국 수준인 것 같습니다”는 것이 그의 평이다. 10살 때부터 음악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본적 없는 그이기에 혹 앨범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물어봤다. “음반 계획은 없어요. 무대에서 얻는 것보다 카페에서 얻는 만족이 아직은 더 크니까요.” 이병헌, 전도연, 베이비복스의 심은진 등이 자주 들르기도 한다는 그의 카페에서 예전에 그는 손수 MC와 노래를 도맡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꽃과 어린왕자’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많기에 그 자신은 그저 먼발치에 지켜볼 뿐이란다. “저 혼자로는 아직 역량이 부족합니다. 부디 모토스포츠의 힘있는 기업들이 투자해 자동차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는 그의 바람처럼 자동차를 위해 부르는 그의 노래가 꼭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