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아일랜드, “올해 신인상은 우리 것”
OSEN 기자
발행 2007.07.07 16: 05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며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는 록밴드가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얼굴이 매우 앳되다. 게다가 꽃미남이기까지 하니 눈길이 절로 갈 수밖에. 10대 댄스그룹, 10대 발라드가수는 많이 봤지만 이처럼 10대 록밴드는 흔치 않은 경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Mnet ‘두근두근 여친만들기’에 출연해 친근함을 쌓은 덕분인지 이미 10대들 사이에서는 인기스타로 통한다. 최근 개최한 사인회에 팬 5000명이 몰려들었을 정도로 그 인기가 가히 위협적이다. 벌써부터 방송가에서는 이들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지하게 음악과 관련한 신념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10대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다가도 새벽에 수영장 가는 것이 싫어 각자 돈 1000원씩을 걸고 내기를 했다며 깔깔거리고 웃을 때는 또 영락없이 어린 중,고등학생 그 또래로 보이는 꿈 많은 미소년 FT 아일랜드를 만났다. 다음은 FT 아일랜드와의 일문일답. -방송가에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부담은 없나. ▲(이재진) 기대해 주시는 만큼 잘 해야 하는데 처음이라 아직은 미숙한 면이 많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한편으로는 떨리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스케줄 없을 때는 우리끼리 모여 열심히 연습을 하곤 한다. -팀명을 FT아일랜드(Five Treasure Island : 다섯개의 보물섬)이라 지은 이유. ▲(이홍기) 팬 여러분들에게 끼와 음악 실력을 선보이는 보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댄스가 아닌 록 음악으로 데뷔한 것이 의외다. ▲ 우리는 춤을 추려고 모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춤은 시도도 안 해봤다.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그 시간에 연주 연습을 더 하고 싶다. -제 2의 버즈라는 수식어 어때. ▲감사하고 영광이다. 하지만 우리만의 뚜렷한 색깔을 나타내는 그룹이 되고 싶다. -성인이 된 후 데뷔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지금은 미숙한 면이 없지 않지만 악기 연주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이다. 2,3집 내면서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시작하면 할 수록 더 좋은 것 같다. 우리의 꿈을 위해서라면 학창시절의 추억을 많이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쯤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 ‘사랑앓이’를 소개해달라. ▲(이재진) 바이브의 류재현 선배님이 작곡하신 곡으로 피아노 선율이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슬프고 애절한 노래이다. 이 멜로디 라인에 홍기 형의 보컬과 원빈 형의 랩이 더해져 드라마틱한 느낌이 난다. -1집 앨범의 특징은. ▲ 우리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한 전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대중화된 밴드의 느낌이 강하다. 여러 가지 노래를 해보고 싶다.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대중적인 록과 실험적인 록 중 추구하는 방향은. ▲ 앨범 수록곡 중 ‘FT아일랜드’라는 곡과 같이 상쾌하고 실험적인 록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밴드라고 하면 사람들이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앨범을 대중적인 스타일의 음악과 실험적이고 마니아적인 음악 등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다른 록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들의 실력을 자부하는가. ▲연습한 만큼 보여질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했으니까 연습한 만큼 평가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음악적인 끼를 모두 느끼실 수 있도록 우리 콘서트에 한번 와서 접해보셨으면 좋겠다. -5명의 남자들이 모여 합숙하다보면 의견충돌은 안 생기나. ▲2년 전인 2005년부터 합숙을 해왔다. 처음에는 어머니도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잃는 것이 있으면 또 얻는 것도 있으니까 지금은 괜찮다. 그리고 음악을 하는 재미도 알게 됐다. 멤버들끼리는 숙소 생활 초반에는 성격차이 때문에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음악 외에 다른 분야에서 활동 계획은. ▲음악이 좋아서 모인 그룹이고 음악으로 표현하기에도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음악으로만 활동하고 싶다. 나중에 실력 있는 그룹이 되더라도 여전히 음악이 좋을 것 같다. 일단 음악으로 가고 싶다. -아역탤런트 출신 이홍기의 가수 결심 계기. ▲ 초등학교 5학년 때 KBS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와 MBC ‘빙점’ 등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러다 EBS 어린이 드라마인 ‘깡순이’에 출연하면서 마지막회 끝나고 회식자리 때 노래를 불렀는데 주위에서 다들 “괜찮다”, “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원래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데다 주위에서 칭찬까지 해주시니까 그때 필(Feel)이 꽂혔던 것 같다(웃음). -각자 이상형이 있다면. ▲(이홍기) 청순하고 애교 있는 송혜교 스타일이 좋다. (오원빈)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같은 스타일이 매력있는 것 같다. (이재진) 영화 ‘새드무비’의 임수정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최종훈) 한예슬처럼 도도한 스타일. (최민환) 귀여운 스타일이 좋다. 연예인 중에서는 한효주. -멤버들까리 라이벌 의식은 없나. ▲(오원빈) 원래는 보컬로 팀에 들어왔는데 워낙 욕심이 많다보니 기타치고 노래하고 랩도 하고 하모니카도 부른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이재진) 동생인 민환이가 부럽다. 나보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몸이 굉장히 단단하다(웃음). 그리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연습벌레처럼 연습에 몰두하는 성격이 부럽다. -앞으로 활동 계획 ▲밴드이기 때문에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오락프로그램은 솔직히 말도 잘 못하고 현재로서는 보는 것이 더 재미있어서 자신이 없다. -올해 목표는. ▲ 모든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 우리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또 올해 연말에는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hellow0827@osen.co.kr 왼쪽부터 이재진, 오원빈, 최민환, 이홍기, 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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