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롯데와 2번이나 '일촉즉발 빈볼시비'
OSEN 기자
발행 2007.07.07 18: 33

SK 와이번스가 이번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빈볼 시비로 두 차례나 난투극 일보 직전까지 갔다. SK가 6-2로 앞서던 7일 문학 경기 2회말 투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사단이 터졌다. 2-1로 앞서던 투아웃 만루에서 이진영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박재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롯데 선발 조정훈은 이어 등장한 3번 박경완 타석 때 잇달아 빈볼성 위협구를 던졌다. 첫 번째에 박경완의 머리 위로 공을 날린 조정훈은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4구째에 등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를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박경완은 배트를 쥐고 마운드로 걸어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박경완은 지난 5일 삼성전서도 조현근의 '빈볼'에 팔꿈치를 가격당한 바 있다. 이 순간 롯데와 SK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을 박차고 필드로 뛰쳐나갔다. 이영재 구심을 비롯한 심판진과 양 팀 코치들의 만류로 몸싸움까지 번지지는 않았으나 조웅천 등 SK의 고참급 선수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의 900승 축하식 때 강병철 롯데 감독이 직접 꽃다발을 건네는 등 아름다웠던 광경을 무색케 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SK전 6연패 중이었다. 아울러 7일에도 2회초 원아웃 만루 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킨 뒤 2회말 대거 5실점, 역전 당한 직후에 사고가 터진 것이다. 이후 성준 롯데 투수코치가 조정훈을 배장호로 교체하면서 더 이상의 '확전'은 벌어지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선발 이영욱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원형이 원 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강민호를 향해 초구 위협구를 던지자 양 팀 선수단은 또 한 번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대립했다.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한 심판진은 4심 합의 아래 김원형을 퇴장 조치했다. 김성근 SK 감독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sgoi@osen.co.kr 인천=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