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공수주 3박자를 발휘하며 한화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이승호의 호투와 발데스의 홈런포 등 적시타를 앞세워 10-1로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5번째 선발로 등판한 이승호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과 함께 1년여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 지난 해 8월 17일 잠실 롯데전 구원승 이후 11개월여만의 승리였다.
이날 LG는 빠른 발과 집중타로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볼넷이나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 성공 뒤 적시타 공식'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말 톱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한데 이어 다음타자 이종렬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LG는 2회에도 똑같은 공식을 적용했다. 2회 2사후 김상현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다음타자 조인성의 적시타로 2점째를 뽑은데 이어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LG의 집중타에 2년 11개월여만에 선발로 등판한 한화 우완 송창식은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강판해야 했다. 송창식은 3⅓이닝 4실점의 패전으로 2004년에 거둔 LG전 3연승을 마감했다.
3-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은 LG는 4회에도 '도루와 적시타 공식'을 이어갔다. 4회 안타로 출루한 권용관과 이대형이 각각 2루와 3루를 훔친 뒤 후속타자들의 적시타로 홈인, 2점을 추가했다.
5-0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6회 발데스의 스리런 홈런에 이어 7회에도 2점을 추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발데스는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서서히 용병 거포의 위용을 드러냈다. 시즌 5호 홈런.
LG 선발 좌완 이승호는 5회까지 김태균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을 뿐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7회초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벗어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깜짝 선발'로 내세운 송창식이 LG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해 초반에 무너지고 타선이 이승호에게 막혀 속절없이 완패를 당했다. 8회 한상훈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LG 선발 이승호가 1년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