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가 정성훈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3일 만에 6위로 복귀했다. 현대는 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의 만루 홈런과 마무리 송신영의 호투에 힘입어 접전끝에 6-5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7위였던 현대는 이날 SK에 패한 롯데를 끌어내리고 6위로 복귀했다. 현대는 1회부터 홈런 공방전을 벌였다. 1회초 KIA가 송산의 스리런 홈런으로 앞서나가자 돌아선 1회말 정성훈의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정성훈의 개인 6호 만루홈런이었고 올 시즌 8호이자 통산 452호 만루홈런이었다. 이후 KIA의 끈질긴 추격에 말려 5-5 동점을 이룬 7회말 공격서 현대는 중심타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사후 3번 이택근의 안타를 시작으로 브룸바, 이숭용의 연속 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선발 이동학에 이어 구원 등판한 노병오가 1⅔이닝 1실점으로 4년 10개월여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2004년 박종호의 FA 보상선수로 현대 유니폼을 입은 노병오는 삼성 시절이었던 2002년 9월 19일 문학 SK전서 승리 투수가 된 후 첫 승리였다. 마무리 송신영은 8회 구원등판,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세이브째를 올렸다. KIA는 1회 송산 스리런, 5회 김종국 솔로 홈런에 이어 4-5로 뒤진 7회 김상훈의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