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님 생일 선물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 LG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31)가 7일 한화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11개월 여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승호는 이날 최구구속 145km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한화 강타선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8월 17일 잠실 롯데전 구원승 이후 11개월 여 만에, 지난해 6월 30일 잠실 SK전 이후 1년 여 만에 선발 승리를 따냈다. 이승호는 올 시즌 제4선발로 출발했으나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을 거친 뒤 6월 중순 복귀, 안정된 투구를 보이고 있다. 복귀 후 중간과 선발을 오가던 이승호는 이날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기록했다. 이승호는 경기 후 "오늘 생일(음력 5월 23일)을 맞은 김재박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전반기 내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오랜만에 팀승리에 기여한 것에 기뻐했다. 또 이승호는 "포수 조인성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 후반기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며 후반기 분발을 다짐했다. 김재박 감독도 "이승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를 바랬는데 기대대로 돼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이승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