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수비수 파비오 그로소(30)가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올림피크 리옹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olweb.fr)를 통해 그로소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이적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로소는 지난 2006~2007시즌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23경기를 뛴 후 1년 만에 올림피크 리옹에서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로소는 지난 1994년 레나토 쿠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페루자, 팔레르모, 인터 밀란 등 이탈리아 구단에서만 활약해오다 처음으로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또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등번호 11번을 부여받은 그로소는 지난 1950년대 오렌조 디토, 아리덱스 칼리가리스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게 된 이탈리아 출신 선수로 기록됐다. 190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그로소는 왼쪽 풀백과 왼쪽 날개 공격수 자리를 모두 겸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 특히 그로소는 프랑스와의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끄는 등 프랑스와 다소 악연(?)이 있다. 하지만 올림피크 리옹은 왼쪽 풀백 에릭 아비달(28)을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보내며 왼쪽 수비수 찾기에 나섰고 그로소를 영입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