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1:7 포위전선 직면하나?
OSEN 기자
발행 2007.07.08 09: 25

SK 대 7개구단, 1:7 전선 전개될까. 1위 SK 와이번스가 압도적 독주(44승 26패 5무)로 2위 그룹과 6.5경기나 앞서나가자 나머지 7개 구단의 공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개막 전만 해도 우승팀 삼성을 에워싼 포위 전선의 표적이 이젠 SK로 바뀐 양상이다. SK는 지난 7일 문학 롯데전에서 빈볼시비로 두 차례나 집단 난투극 일보 직전까지 갔다. 사태의 발단도 따지고 올라가면 SK의 화력 때문이었다. SK 타선은 롯데 2년차 투수 조정훈(22)을 상대로 2회 투아웃 만루서 이진영의 2타점 역전 적시타, 박재상의 3점 홈런으로 6-2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전까지 SK는 롯데전 6연승중이었다. 7일에도 롯데는 2-1로 앞서던 2회초 원아웃 만루찬스를 병살타로 날린 직후 5실점, 경기를 망쳤다. 이에 앞서 삼성과의 '빈볼 신경전'도 SK가 8-2로 크게 앞서던 8회초 투아웃 노 스트라이크 스리 볼 상황에서 나왔다. '전원야구'를 표방하는 SK이기에 타자들은 아무리 점수를 뽑아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아끼지 않는다. 상대팀 벤치나 투수 입장에서 매정하게 보일 수 있다. 여기다 김성근 SK 감독의 독특한 불펜 운용법 역시 다른 팀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미 대세가 기울었는데도 8~9회에 투수를 교체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야구'라는 관점이다. 이에 대해 강병철 롯데 감독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인식 한화 감독 역시 "SK 고등학교"라고 비판했다. 현대도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다 SK는 롯데(8승 3패) LG(8승 3패) KIA(7승 4패 1무)를 상대로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 팀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6월 중순까지 치열한 1위 쟁탈전을 벌였던 두산 역시 잠재적 경쟁자다. 사방에서 SK를 견제하는 형국이지만 당사자인 김성근 감독은 "감수하겠다. 다만 야구장에 싸움하러 오는 것은 아니니 냉정하게 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미뤄볼 때 김 감독이 지금까지의 '완벽주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은 확실시된다. sgoi@osen.co.kr 지난 7일 인천 경기서 SK와 롯데가 빈볼시비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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