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시노 앞에서 '괴물 본색' 드러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7.08 09: 32

'괴물의 위력을 보여라'. 8일 잠실 경기에 한화 좌완 투수 류현진(20)이 선발 등판한다. 그냥 선발 등판이 아니다. 호시노 센이치(60) 일본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일본 언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판한다. 호시노는 방한과 함께 류현진을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비단 호시노 감독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지난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류현진에 대해 일찌감치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류현진은 올해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회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호시노 감독이 40명의 대부대를 이끌고 방한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류현진을 체크하는 일이다. 이번 류현진의 등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 대표팀에는 특급 좌타자들이 많다. 일본이 류현진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좌투수라는 점이다. 좌투수들이 좌타자에게 강하기 때문에 일본이 경계하는 것이다. 류현진이 무력시위를 한다면 일본의 경계 인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향후 류현진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다. 류현진은 언젠가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다. 아직 2년차에 불과하지만 FA 자격을 취득하면 일본이든 메이저리그든 새로운 꿈을 갖고 해외 무대를 노크할 수 있다. 이날 등판은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의 한국과 대만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을 파견했다. 류현진은 호시노 감독의 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일본의 매스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무대를 향해 첫 선을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더욱 류현진이 호시노와 일본 언론들이 보는 앞에서 무력시위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지난 7일 잠실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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