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이다. '8승벽'에 막혀 고전하고 있는 현대 우완 에이스 김수경(28)이 8일 수원구장 KIA전에 선발 등판, 시즌 9승에 3번째 도전한다. 벌써 3번째 도전이지만 그래도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상대가 만만하기 때문이다. KIA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다가 최근에는 일부 극성팬들의 시위까지 겹쳐 팀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가뜩이나 부상병들이 속출하고 있는 팀전력에 외부 방해요인까지 엎친데 덮친격이다. 김수경으로선 평소 실력만 발휘하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김수경은 올 시즌 체인지업을 가미하면서 이전보다 향상된 구위를 선보이며 '에이스'로 부활하고 있다. 직구 구속도 늘어나 140km 중반을 찍으며 주무기인 칼날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가미,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현재 8승4패에 방어율 3.83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KIA전에서는 5월 30일 선발 등판,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또 최근 불붙은 현대 타선도 김수경의 '9승 전선'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홈런 선두 브룸바를 축으로 정성훈, 그리고 돌아온 주장 이숭용 등 중심타선을 비롯해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KIA로서는 올 시즌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우완 신용운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용운은 7승을 올린 후 최근 4연패로 부진하지만 구위는 수준급이다. 침체돼 있는 타선이 지원을 해주면 승리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7승7패에 방어율 4.04로 올 시즌 현대전에서는 1승1패에 방어율 3.60을 마크하고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