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103.5MHz)의 정통 시사 프로그램 ‘백지연의 SBS 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는 백지연 앵커가 라디오에서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내 화제다. 백지연이 진행하는 ‘SBS 전망대’는 최근 매주 금요일마다 방송이 끝날 무렵 여타 시사 프로그램과는 달리 음악을 틀어 청취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래식, 세미 클래식, 팝송 가릴 것 없이 그날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다. 6월 15일에는 ‘천상의 목소리’로 유명한 6살 소녀 코니 탤벗이 부른 ‘Over the Rainbow’를, 6월 1일에는 사라본의 ‘A Lover’s Concerto’를 틀어주는 식이다. 그런데 지난 7월 6일, 노래를 부른 주인공을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래 한 곡이 라디오 전파를 탔다. 곡목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3막에 등장하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였지만 도통 가수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한술 더 떠 노래가 나가는 중간에는 백지연 앵커의 “이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못 부른다고 해야 하나요? 과연 누가 부른 걸까요? 한번 알아 맞춰 보시죠”라는 멘트까지 들어가 궁금증을 더했다. 사실 이 노래는 백지연 앵커가 직접 부른 노래였다. 1999년 5월 제43회 미스코리아선발대회 진행을 맡을 당시 대회장에서 부른 노래다. 백지연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방송사 어린이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중학교 때는 성악을 배워 소프라노를 익혔던 숨은 실력자다. 이날 방송은 백지연 앵커가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노래를 부른 사실을 알고 있는 연출자 이영일 PD가 “이를 방송에서 소개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해 이뤄졌다. 이영일 PD는 “백 앵커가 청취자들과 좀더 친근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런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100c@osen.co.kr 1999년 제43회 미스코리아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백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