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우루과이, 코파 아메리카 결승행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7.07.08 11: 50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멕시코와 페루에 덜미를 잡혀 망신을 당했던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전력을 회복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스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루이스 라모스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전반 16분 주앙의 선제 헤딩 결승골, 전반 22분 '괴물' 줄리우 밥티스타, 전반 28분과 후반 5분 호비뉴의 릴레이골 등에 힘입어 칠레를 6-1로 대파했다. 앞서 산 크리소발의 에스타디오 폴리데포르티보 데 부에블로 누에보에서 벌어진 8강전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디에고 포를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개최국 베네수엘라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오는 11일 마라카이보의 에스타디오 호세 파첸초 로메로에서 벌어지는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 2일 칠레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비뉴의 해트트릭으로 칠레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던 브라질은 이번에도 칠레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렸다. 전반 8분과 전반 10분 바그네르 로베의 슈팅이 골문 왼쪽을 빗나간 브라질은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에 이은 마이콘의 헤딩 패스를 주앙이 그대로 방아찧기 헤딩골로 연결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브라질은 전반 24분 바그네르 로베의 패스를 받은 밥티스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자마자 곧바로 왼발 슈팅, 상대의 골문을 재차 갈랐고 불과 3분 뒤 조별리그 칠레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호비뉴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다시 한 번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32분 마크 곤살레스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뒤 브라질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한 칠레는 전반이 0-3으로 끝나자 사실상 의욕을 상실했고 후반 5분 호비뉴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이날 2골을 넣은 호비뉴는 대회 6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브라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24분에 조수아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고 움베르트 수아소에게 후반 30분 한 골을 내줘 5-1인 상황에서 후반 39분 바그네르 로베가 대회 첫 골을 뽑아내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어 0-0으로 비겼던 우루과이는 전반 38분 후방에서 날아온 알바로 레코바의 프리킥 긴 패스를 받아 포를란의 슈팅으로 먼저 선제골을 뽑았지만 3분 뒤 후안 페르난도 아랑고에게 동점골을 내줘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20분 가까이 골을 뽑지 못하던 우루과이는 후반 20분 파블로 가브리엘 가르시아가 왼발로 감아찬 중거리 슈팅이 베네수엘라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42분 크리스티안 가브리엘 로드리게스의 추가골에 이어 선제골의 주인공 포를란이 쐐기골을 뽑으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와 공동 최다인 통산 14회 우승국인 우루과이는 지난 1999년 대회 이후 3회 연속 4강에 오르며 1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고 지난 2004년 대회 4강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고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진 설욕의 기회를 잡게 됐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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