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들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모두 파악했다". '초롱이'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년차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7~2008시즌을 훌륭하게 치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영표는 8일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두 시즌을 치르는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능력과 경기 스타일을 파악했다"며 "이전 시즌보다 훨씬 편하게 경기를 치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영표가 다소 경험이 떨어지는 개러스 베일이나 베노아 아수-에코토와의 왼쪽 풀백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비춰져 관심을 모은다. 이영표는 "내가 원하던 치료가 만족스럽게 잘 이뤄졌고 재활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해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은 어렵지만 공백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영표는 베일을 비롯해 대런 벤트, 유네스 카불 등 토튼햄 핫스퍼가 잇따라 선수들을 영입한 것에 대해 "팀에 좋은 선수가 들어온 것은 팀이 강해졌다는 의미이므로 기뻐해야 할 일"이라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해 주전 경쟁에서 절대로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내비쳤다. 한편 이영표는 "(이적과 관련해) 제의가 들어온 것이 있지만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적이라는 것은 축구를 하는 선수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라며 "세리에 A 구단에서 또 이적 제의가 올 경우 처음부터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팀을 옮기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