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레이번의 문학 10승투를 앞세워 롯데전 8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4연승에 성공하며 대망의 승패차 +20에 1승차(45승 26패 5무)로 다가섰다. SK는 8일 문학 롯데전에서 선발 레이번의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 위력투와 2회말 터진 정경배의 2점홈런을 지켜내 6-4로 승리했다. 특히 8회 투아웃 만루에서 터진 박재홍의 대타 만루홈런은 이날 경기의 압권이자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필살기였다. 이 만루홈런은 박재홍의 통산 250호 홈런이기도 했다. 롯데 손민한과 토종 대 용병 에이스 선발 대결을 펼친 레이번은 4회초 김주찬에게 중월 1점홈런을 맞았을 뿐, 최고 구속 150km짜리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삼진 4개를 뽑아낸 레이번은 8회 원아웃까지 잡아낸 뒤 (총 98구) 김경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SK는 김경태-조웅천-정대현을 동원해 레이번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로 레이번은 시즌 11승(2패)째를 달성했다. 특히 11승 중 10승을 홈구장 문학에서 따냈다. 올 시즌 홈 10승은 레이번이 최초다. 또 레이번은 최근 4연승에 롯데전 3연승까지 성공했다. 9회를 막아낸 정대현은 시즌 19세이브째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2회 원아웃 2,3루에서 3번 정보명의 2루수 직선타구 때, 2루주자 정수근이 타구를 보지도 않고 3루로 달리는 바람에 더블아웃을 당했다. 그 직후, 손민한은 2회말 투아웃 1루에서 SK 7번 정경배를 상대로 시속 144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중월 2점홈런(비거리 125m)를 맞았다. 손민한은 7회까지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8승)째를 당했다. 이 중 3패가 SK전 패배다. 롯데는 9회 강민호가 조웅천을 상대로 3점홈런을 터뜨렸으나 이어 등판한 정대현을 넘지 못했다. 한편 전날의 빈볼 시비를 의식한 듯 SK 선수들은 8회 롯데 카브레라의 투구에 박재상이 팔을 맞고 쓰러졌을 때도 자제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카브레라가 박재상의 대주자 정근우에게 10번이 넘는 견제구를 던지자 1루측 일부 SK 팬들은 물병을 필드에 투척하며 야유 세례를 퍼부었다. 반면 3루측 롯데 팬들은 환호로 맞불을 놓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