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방한 소득 있지만 비밀로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7.08 20: 54

"한국을 방문한 소득이 있었지만 비밀로 하겠다". 8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에는 일본 올림픽대표팀 호시노 센이치(60) 감독이 이틀 연속 나와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편한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나와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에 임한 호시노 감독은 "한국에 와서 김동주(두산)와 류현진(한화)을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다"며 "지난 두 경기는 점수차가 커서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오늘 경기는 참 흥미로웠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보았다"고 밝혔다. 호시노 감독은 "한국 야구에 대해 특별한 느낌은 없다"며 "그렇지만 일본과 상당히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 경기서 번트를 대서 주자를 진루시키고 점수를 뽑아내는 장면은 일본 야구의 특징과 흡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한국, 일본 그리고 대만의 전력에 대한 질문에 호시노 감독은 "단기간에 벌어지는 승부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국가별 전력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힘들다"면서 "단판 승부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야수들의 상태가 승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임 감독이라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기가 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임 감독이어서 더욱 힘들다"고 강조한 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감독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거나 하기 때문에 구상하기가 더욱 힘들다. 항상 내가 현역 감독이라면 어떻게 경기를 이끌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3일간의 일정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호시노 감독은 "소득은 있지만 비밀로 하고 싶다"며 "한국에 오랫만에 왔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의 스타일에 대해서 느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과의 '사제 대결'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생각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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