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연장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한기주는 블론 세이브 뒤 타선 지원으로 쑥스러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KIA는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한규식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KIA 마무리 투수 한기주는 9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세이브 기회를 놓친 대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9회 동점이 되면서 연장전으로 접어들며 팽팽하던 경기는 11회초 KIA 공격서 갈라졌다. 선두타자 김원섭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주형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다음타자 차일목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한규식이 현대 구원투수 노병오로부터 주자일소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초반 득점을 올린 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선취점을 KIA가 뽑았다. KIA는 1회 현대 선발 김수경을 집중 3안타로 공략해 뽑은 2점을 선취했다. 톱타자 김종국과 2번 이용규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현곤 보내기번트, 4번 심재학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송산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KIA는 3회 무사 2,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1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선발 신용운이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로드리게스-정원-한기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 총력전을 펼쳤다. 8회부터 구원등판한 마무리 한기주는 9회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기주는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안타를 많이 허용한게 아쉬웠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이 8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타선 지원부족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현대는 0-2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브룸바의 병살타로 간신히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게 아쉬웠다. 또 9회 KIA 한기주를 상대로 1사 후 안타 3개를 집중시키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승부에서 패했다. 한편 KIA 2번타자 겸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좌타자 이용규는 8회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기주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