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베일리, 결국 마이너 강등
OSEN 기자
발행 2007.07.09 02: 5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한 '특급 신인' 호머 베일리(21)가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신시내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베일리를 트리플A 루이빌로 옵션조치하고 대신 내야수 페드로 로페스를 호출했다. 베일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거물 신인. 올해 루이빌에서 6승1패 방어율 2.31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 각 단계를 평정한 그에게 쏠린 시선은 뜨거웠다. 그러나 지난달 6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올라선 뒤 그의 투구는 실망스러웠다. 빅리그의 쟁쟁한 타자들에게 기가 꺾인 듯 거의 매 경기 부진을 면치 못하며 고전했다. 6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2승2패 방어율 6.99에 그치면서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28⅓이닝 동안 볼넷 21개를 허용, WHIP가 1.76에 불과했다. 피안타율은 2할8푼2리. 가장 최근 등판인 8일 애리조나전에선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신시내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 웨인 크리브스키 단장은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가 겹치면서 빅리그에 잔류할 경우 향후 8∼9일 동안 투구를 못하게 된다. 이 점을 감안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며 부진이 강등의 원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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