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방어율 2위' 다저스, "선발투수 구합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09 03: 2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풍부한 투수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LA 다저스가 갑작스럽게 '선발투수난'에 빠졌다. 믿었던 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데다 남아 있는 선수들도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팀방어율 3.84로 내셔널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외화내빈'일 뿐이다. 우선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던 제이슨 슈미트는 어깨 수술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다. 지난 겨울 3년 4700만 달러의 거액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적한 그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드러누우면서 '먹튀' 대열에 합류했다. 슈미트와 함께 새로 다저스에 입단한 좌완 랜디 울프도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다. 9승을 올린 울프는 방어율이 4.73에 불과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미트의 자리를 쏠쏠히 대신해주던 대만 출신 궈홍즈도 DL에 오른 상태. 또 다른 선발요원 브렛 톰코는 각종 분란을 일으키며 클럽하우스의 골칫덩이로 여겨지고 있다. 8승7패 방어율 2.98로 전반기 팀내 MVP로도 꼽히는 데릭 로우가 그나마 버팀목 노릇을 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선발투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마크 벌리 트레이드 가능성이 솔솔 새나오는 이유다. 영입전이 치열한 벌리 영입이 부담스럽다면 싼 값에 쏠쏠히 쓸 수 있는 베테랑 투수 영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 지난해 부임 이후 필요한 선수를 끌어들이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네드 콜레티 단장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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