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400회 특집이 시청률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방송을 시작한 이후 대표적인 공개 개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개그콘서트’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축하를 보낸 결과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7월 8일 밤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률이 19.1%를 기록했다. 드라마 아닌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만한 시청률을 보이는 경우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당장 지난 주 방송분만 하더라도 15.3%였던 ‘개그콘서트’다. 400회 특집에서는 지난 8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그콘서트’가 배출한 인기 코너와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마지막 코너를 장식했던 ‘봉숭아 학당’에서는 심현섭 유세윤 김기수 임혁필 김지혜 김현숙 등 ‘개콘’을 빛냈던 개그맨들이 대거 등장해 향수를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대화가 필요해’에 강호동이,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엔 유재석이 합류해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김미화 정형돈 등도 출연해 ‘개그 콘서트’ 400회를 축하했다. ‘개그콘서트’에 쏠린 관심으로 경쟁 드라마가 위축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TV 주말극장 ‘황금신부’는 17.6%를 기록했다. 전날의 15.7%보다는 상승한 수치이지만 지난 주 일요일의 21.6%보다는 다소 주춤한 기록이다. ‘개그콘서트’는 처음으로 공개 코미디 형식을 도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새로운 코너와 인물의 끊임없는 투입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0c@osen.co.kr 400회 특집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코너에 출연한 유재석(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