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 시도는 '성공적' 공감은 '역부족'
OSEN 기자
발행 2007.07.09 08: 15

인천공항을 주무대로 펼쳐진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에어시티’가 16회로 조용히 종영을 맞이했다. 신선한 소재 시도는 성공적이었으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인천공항 국가정보요원 및 공항직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에어시티’는 지금까지 국내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와 이정재, 최지우라는 톱스타들의 8년, 3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제 5공화국’의 임태우 PD와 ‘모델’, ‘거침없는 사랑’의 이선희 작가가 손을 잡은 ‘에어시티’는 또 홍콩 현지에서 시내 총격전을 비롯해 선상 추격신, 대규모 특공대 출동 장면 등 대형 액션 장면들로 놀라움을 안겨주었으며 홍콩특수경찰차 및 화물선 등을 동원한 총격 액션신과 매회 50여 명에 이르는 엑스트라 동원 등 제작비만 60억 원에 이르는 등 그 스케일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국내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복잡한 사각관계의 러브라인 설정 등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친 이야기 전개로 긴장감을 떨어뜨리면서 공항을 배경으로 한 본격적인 전문직 드라마를 원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또 기존 이미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이정재의 캐릭터는 식상했고, 똑똑하고 도시적인 공항운영실장 역을 맡은 최지우의 연기는 흡인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 결과 12.7%(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첫 시작을 알린 ‘에어시티’는 줄곧 한자릿수와 10% 초반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한도경(최지우)과 김지성(이정재)의 가슴 아픈 이별로 끝을 맺은 마지막회가 9.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마니아 팬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시즌 2 제작을 요청하는 등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에어시티’ 후속으로 7월 14일부터 수애, 이정진 주연의 ‘9회말 2아웃’이 방송될 예정이다. 그 동안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수애가 활달하고 변화무쌍한 성격을 지닌 30세 출판사 직원 홍난희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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