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정상 골퍼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 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전날 선두였던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경주는 올 시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이어 우즈가 주최한 AT&T 내셔널에서 우승 등 시즌 2승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톱프로임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 상금 108만 달러를 추가한 최경주는 미국 진출 이후 최고액인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시즌 상금은 324만 3629달러로 타이거 우즈(509만 달러), 필 미켈슨(412만 달러), 비제이 싱(382만 달러)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것은 PGA 진출 이후 최고 순위로 우즈 등 세계 최정상급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지난주 11위에서 급상승했다. 지난해 총상금은 237만 6548달러로 랭킹은 22위였다. 지난 6월 초 준메이저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때는 상금랭킹 8위, 페덱스컵 랭킹 9위를 각각 마크한 바 있다. 현재 세계골프랭킹은 지난주와 같은 20위로 아직 변동이 없지만 재집계하면 메모리얼 우승 때인 17위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또 이번 우승으로 통산 총상금은 1480만 5424달러로 불어났다. PGA 투어 통산 우승은 여섯 번째로 늘렸다. 여기에 최경주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도입된 '페덱스컵' 랭킹도 지난주 11위에서 4위로 상승, 오는 9월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 오프(랭킹 144위 내 선수까지 참가)에서 정상을 노리게 됐다.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리우는 9월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는 무려 1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한국인 최초로 2000년 PGA에 진출한 최경주는 올 시즌 전성기를 구가하며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뿐이다. ◆최경주 PGA 진출이후 연도별 상금 =2000년 톱10 1번에 $305,745 =2001년 톱10 5번에 $800,326 =2002년 우승 2번, 톱10 7번에 $2,204,907 =2003년 준우승 1번, 톱10 6번에 $1,999,663 =2004년 3위 1번, 톱10 7번에 $2,077,775 =2005년 우승 1번, 톱10 3번에 $1,765,374 =2006년 우승 1번, 톱10 4번에 $2,376,548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