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꼬라지' 한예슬처럼 자장면으로 '뜰까'
OSEN 기자
발행 2007.07.09 08: 49

MBC 드라마가 자장면 스타의 성공 신화를 또 이어갈수 있을까. 2006년 10월 시작된 '환상의 커플'은 한예슬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골디 혼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에서 한예슬은 몸빼 바지 차림으로 게걸스럽게 자장면을 뚝딱 해치우며 깜짝 변신했다. 2007년 7월, 이번에는 윤은혜가 자장면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월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일 첫 방송은 전국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비록 한 주 앞서 방송된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15.2%)에 뒤지긴 했지만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궁'으로 연기자 데뷔를 한 윤은혜, 벌써 세번째 드라마 출연이라 시청자들로부터의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짧은 커트 머리에 터프한 말투, 남자 같은 걸음 등으로 미소년 고은찬역을 선보이면서 거기에 자장면 다섯 그릇까지 거침없이 해치웠다. 공교롭게도 한예슬과 윤은혜는 연기 인생의 새로운 도약 시기를 맞이해 똑같이 자장면을 스프링보드삼아 뛰어올랐다. 몸매 좋고 얼굴 예쁜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 이전까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단지 S라인 미녀의 대표 주자였을뿐, 연기력 평가에서는 모두들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오만하고 도도한 재벌가의 상속녀 안나 조로 바뀐 그녀가 "꼬라지 하고는~" 코웃음을 치며 자장면을 들이키듯 먹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연기되고 몸매되니 다음은 탄탄대로다. 윤은혜도 2% 부족한 상태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다. 아직 대사를 칠 때의 발음 등에는 미숙한 점이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풋풋한 신인 티를 벗어던지고 자기 배역에 녹아드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예슬 보다 더 게걸스럽고 거침없이 자장면을 비워가며 자신을 재평가해달라고 외치는 중이다. 시청자들이 출출해질 야심한 시각, 날씬하다못해 비쩍 마른 여배우들이 인정사정없이 자장면을 먹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치명적 유혹이다. 자장면은 전통의 김치, 깍두기에 필적할 만큼 한국민이 사랑하는 서민 대표음식이 아니던가. 윤은혜도 자장면을 발판 삼아 한예슬처럼 한 계단 더 올라섰을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일만 하다. mcgwire@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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