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방한' 호시노, 무엇을 보았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09 08: 51

호시노는 무엇을 보았을까. 호시노 센이치(60) 일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대만으로 건너갔다. 40명의 일행을 몰고 야구장에 나타나 요란하게 법썩을 떨었다. 호시노 감독은 3경기를 관찰했는데 사실상 보고 싶은 것을 다 본 것으로 보인다. 호시노의 동선을 따져보면 6일 두산-삼성(대구), 7~8일 한화-LG(잠실) 3경기였다. 모두 4개 팀의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들 4개 팀에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4번타자, 소방수, 포수진까지 모두 포함됐다. 호시노는 대구에서 대표팀 4번타자로 확실한 두산 김동주를 관찰했다. "젊었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를 내놓았다. 아울러 삼성의 권오준-오승환의 KO라인까지 지켜보았다. 오승환은 지난해 WBC 대회에서처럼 대표팀 소방수가 확실시 된다. 호시노 일행은 이어 잠실로 이동해 일본전 선발투수 후보인 류현진을 체크했다. 류현진의 구위를 직접 보았고 좋은 평가도 했지만 세트포지션에서 제구력과 주자 견제 등 약점도 발견했다. 대표팀 포수진도 관찰했다. 삼성 진갑용과 LG 조인성은 두산 홍성흔과 함께 대표팀 포수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어깨와 볼배합, 수비력 등도 함께 분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력분석팀의 전문적인 분석자료와 함께 이번 호시노감독의 현장분석까지 곁들여 한국을 완파할 공략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40명의 일행을 이끌고 요란하게 방문한 호시노감독의 공략법이 통하게 될까. 결과는 오는 12월에 밝혀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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