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신파극의 절정으로 치닫다
OSEN 기자
발행 2007.07.09 10: 03

MBC 주말연속극 ‘문희’가 신파극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나는 ‘문희’에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고 있을지 의문스럽다. 7월 8일 방송된 39회분에서는 뇌종양으로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판정을 받은 한나(김해숙)가 자식들을 보러 집에 들어갔다가 남편 영철(박상면)에 의해 내쫓김을 당할 위기에 처하고 이를 거부하던 한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바닥에 대(大)자로 누워 "죽어도 못나가겠다"고 강하게 어필하는 등 신파극의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직 한나의 시한부 선고 소식을 접하지 못한 영철이가 하늘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 배신감에 한나에게 모질게 대하고 있는 것. ‘문희’는 강수연의 6년 만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배 다른 자식의 설움과 복수라는 진부한 설정으로 식상함을 안겨줬다. 또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의 구박을 견디다 못해 남의 아이를 데려다 키운 사실이 발각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최근에 이르러서는 불치병 등 지나치게 극적인 설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 간의 관계 역시 현실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편 ‘문희’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8.9%로 전날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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