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일까? 조재진일까?. 아시안컵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격전장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선발 원톱으로 누가 나설 것인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아시안컵 직전 펼쳐졌던 2차례의 평가전만 봤을 때는 선발 원톱은 조재진(26, 시미즈 S-펄스)일 가능성이 크다. 조재진은 비록 지난 5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5분만 소화했지만 2골을 몰아치며 원톱들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골뿐만 아니다. 이동국(28, 미들스브러)과 우성용(34, 성남 일화)에 비해 많은 헤딩을 따냄으로 공격의 흐름을 원할히 했다. 이런 그의 활약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반전 경기는 최근 대표팀의 경기 중 가장 내용이 좋았다. 이에 반해 이동국은 아직까지 100% 몸상태는 아니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전 전반과 우즈베키스탄전 후반을 각각 소화한 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직 슈팅 타이밍이 조금은 늦고 마무리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넓은 시야와 감각적인 패스 능력은 역시 프리미어리거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동국은 현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서 골을 넣어 본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00년 레바논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4강전에서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모두 패했다. 둘이 이런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핌 베어벡 감독 역시 선발 원톱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후 베어벡 감독은 "아직 주전 선수들은 없다" 며 "인도네시아에서 훈련을 통해 선발 선수를 정할 것이다" 고 말한 바 있다. 즉 계속적으로 선수들을 경쟁시켜 능력을 끌어올린 후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낼 생각인 것이다. 이동국과 조재진. 사우디아라비아전 선발 원톱으로 서기 위한 두 스트라이커의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