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리옹에게 피스컵은 자국 리그보다 정복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대회다. 리옹은 지난 2001~2002 시즌부터 프랑스리그서 6년 연속 우승을 이룩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명실상부 유럽 최상위권 레벨의 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리옹도 유독 한국에서 벌어지는 피스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3년 1회 대회와 2005년 2회 대회에서 각각 PSV 아인트호벤과 토튼햄 핫스퍼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이번이야말로 우승으로 2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생각이다. 리옹의 올리비에 블랑 부단장은 지난 5월 29일 피스컵 조추첨식에서 "지난 두 차례 피스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려는 의지는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 며 우승을 열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사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일단 리옹의 내부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많은 선수들이 떠났고 이를 메울 대체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옹은 플로랑 말루다와 에릭 아비달이 팀을 떠났다. 또한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티아구 역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여기에 팀을 지휘했던 제라르 울리에 감독 역시 떠나 알랭 패랭이 지휘봉을 잡았다. 비록 주니뉴와 밀란 바로스가 남아 있고 파비오 그로스, 카데르 케이타와 마티유 보드메르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지만 이들이 팀에 적응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진운 역시 좋지 않다. 지난 리옹은 레딩, 리버 플레이트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레딩은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리버 플레이트는 아르헨티나의 명문 중 한 팀이다. 따라서 리옹은 오는 13일 벌어질 시미즈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후 상승세를 이어가 레딩과 리버 플레이트를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리옹은 12일 오후 1시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주니뉴-밀란 바로스=피스컵 조직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