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또 다시 온게임넷을 살렸다. 9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CJ전서 박명수는 팀플레이와 에이스결정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패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박명수는 개인종합 다승1위 답게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벼랑끝에 몰린 온게임넷을 구했다. 지난 팬택전에 이어 또 다시 하루에 2승을 거둔 그는 "매우 기쁘다. 지난 팬택전에서도 팀플레이와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했는데 이번에는 팀 승리를 책임져 기분 좋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온게임넷은 3-2로 승리를 거두며 11승 9패 득실 +3으로 5위에 올라섰지만, 용산 경기에서 MBC게임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 박명수는 "사실 용산 경기에서 삼성전자가 이기길 바랬다. 지는 바람에 힘들어졌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남은 경기에서 꼭 승리해서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세트, 5세트 모두 박력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쥔 그는 "오늘 컨셉은 공격이었다. 특히 5경기에서 입구 돌파는 상대 리버가 미리 대기 하지 않은 이상 무조건 뚫었다. 박영민 선수가 셔틀을 먼저 뽑는 바람에 돌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루 2승을 추가해 17승(4패)째를 올리며 개인종합 다승순위에서 단독 1위로 오른 것에 대해 그는 "기여도에 대한 상이 없다는게 아쉽지만 매우 기분 좋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해서 MVP까지 노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은 한가지만 집중할 수 있었다. 팀플레이를 하면 개인전에서 부진했고, 개인전을 하면 팀플레이에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시즌 개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프로리그에서 팀을 위해 내 한 몸을 불태웠다. 후기리그에서는 개인리그, 프로리그 모두 잘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명수는 "다음 경기가 MBC게임과의 경기다. 지난번 0-3패배를 3-0으로 갚겠다. 그 다음 경기인 르까프도 3-0으로 이기겠다"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많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 꼭 이겨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염원을 강조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