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와, '안티 사이영상' 불명예
OSEN 기자
발행 2007.07.10 05: 07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이가와는 전반기 안티 사이영상 수상자'. 거침없는 선수 비판으로 명성(?)이 자자한 < 뉴욕포스트(NYP) >가 이번에는 일본 출신 이가와 게이(28.뉴욕 양키스)를 물고 늘어졌다. 사이영상에 반대되는 개념인 '안티 사이영상' 수상자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NYP는 최근 전반기 부문별 우수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를 분류하면서 이가와를 AL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98년 큰 기대를 모으고 양키스에 입단했으나 '먹튀'의 오명을 쓰고 쫓겨난 이라부 히데키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가와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이다. 포스팅금액과 연봉을 합쳐 모두 4600만 달러의 거액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빅리그 성적은 처참하다. 9경기(선발 8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2승2패 방어율 7.14. 46⅔이닝 동안 52피안안타, 특히 홈런 11개 포함 장타를 24개나 허용했다. 피안타의 절반 가량이 장타인 셈이다. 이가와는 첫 6경기서 2승1패 방어율 7.63을 기록한 뒤 싱글A로 추락했다. 기술적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구단의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지난달 후반 승격해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6월 23일 샌프란시스코전과 지난 1일 오클랜드전서 가능성을 보였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6일 미네소타전서 5이닝 5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이 때문에 부진한 선수를 잡아 쉴새 없이 공격하는 뉴욕 미디어로부터 '최악의 먹튀'라는 비난까지 한 몸에 받았다. 한편 NYP는 각 리그 안티 MVP로 훌리오 루고(보스턴)와 노마 가르시아파라(LA 다저스), NL 안티 사이영상의 주인공으로 킵 웰스(세인트루이스)를 선정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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