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위기에 빠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단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뉴저지 지역 신문 는 10일(한국시간) 휴스턴이 팀 퍼퓨라 단장을 해고하고 샌디에이고와 디트로이트에서 단장을 역임한 랜디 스미스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루머를 전했다. 퍼퓨라는 지난 2004년 부임 이후 이듬해 필 가너 감독과 함께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았지만 이후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 2위로 내려앉은 휴스턴은 올해 최악의 성적으로 지구 5위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를 끝낸 현재 39승50패로 승률 4할3푼8리. 지구 1위 밀워키에 10.5경기차 뒤져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언론에선 단장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미리 유망주를 키워 팀을 개조하지 못한 책임을 묻고 있다. 하마평이 나도는 스미스는 디트로이트 시절 비록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잦은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가견이 있다. 아직은 소문에 불과하지만 만약 퍼퓨라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박찬호(34)의 거취와도 맞물리게 돼 관심이 쏠린다. 퍼퓨라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박찬호를 떠안은 인물. 아직 빅리그 승격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박찬호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 구단 수뇌진이 바뀔 경우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신문은 세인트루이스도 단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고 내다봤다. 세인트루이스를 2000년대 들어 강호로 만든 월터 자케티 단장은 최근 제프 러나우 부사장의 영향력이 커진 것에 불쾌해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뒤 신시내티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자케티가 팀을 떠날 경우 '단짝'인 토니 라루사 감독도 함께 짐을 쌀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