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케타, 대전 신임 감독 공채 응모
OSEN 기자
발행 2007.07.10 08: 12

2006 독일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지난 3월 해임된 브라질 출신 마르쿠스 파케타(49) 감독이 대전 신임 감독 공채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구단은 지난 9일 이메일과 우편 및 방문을 통해 지원서류를 접수한 결과 12명의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 10명 등 모두 22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전은 9일 우편 소인이 찍힌 서류도 접수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자는 22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과연 어떤 지도자들이 지원했느냐는 것. 특히 대전 측은 최윤겸 감독과 이영익 수석코치의 불화로 공석이 된 감독직에 많은 지도자들이 응시한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명망있는 감독들이 대거 지원서를 낸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대전 관계자는 "국내 지원자 중에는 대학팀 지도자를 비롯해 한때 프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는 물러난 감독까지 참여했다"며 "또 브라질 출신 6명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루마니아, 유고 출신 지도자 1명씩 등 모두 10명의 외국인이 지원했으며 최근까지 중동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아주 유명한 지도자도 응모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신상명세를 밝힐 수 없다고 전했지만 최근까지 중동지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물러난 감독을 살펴볼 때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물러난 브라질 출신 파케타 감독이 지원한 것으로 보이고 대전의 사정을 잘 아는 인사 또한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도자가 지원했다"고 귀띔, 파케타 감독이 지원했음을 간접 시사했다. 지난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선수권과 20세 이하 청소년 선수권에서 브라질을 우승시키며 명성을 쌓았던 파케타 감독은 현재 오만 대표팀을 맡고 있는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의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파케타 감독은 지난 3월 해임된 뒤 최근 그동안 맡아왔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 감독직에서도 물러난 상태이며 현재 알 힐랄은 한때 수원 삼성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루마니아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코스민 올라로이우(올리)가 감독을 맡고 있다. 특히 파케타 감독이 대전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경우 브라질의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명의 지도자가 K리그 구단의 사령탑을 맡게 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현재 포항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르히오 파리아스(41) 감독은 지난 2001년 17세 이하 청소년 선수권에서 브라질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편 오는 16일 결정되는 대전의 새로운 감독은 17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브라질 명문구단 인터나시오날과 치르는 친선전을 통해 데뷔하게 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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