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꾼 프로그램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개정된 국제빙상연맹(ISU) 룰에 따른 스핀이나 스텝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에이스' 김연아(17, 군포 수리고)가 다가오는 2007~2008시즌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숙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0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진 후원계약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른 음악을 선곡했고 안무도 거의 완성단계"라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하고 있으며 쇼트와 롱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근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꺼번에 프로그램을 바꾼 것에 대해 부담이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롱 프로그램인 은 완성한 지 한 달 정도 됐고 많이 몸에 익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스 쇼에서 선보일 은 이미 4월부터 연습을 했다"고 답했다. 또 김연아는 에서 다소 무거운 느낌의 으로 롱 프로그램을 바꾼 것에 대한 질문에 "곡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집하기 나름"이라며 "어둡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며 이전 롱 프로그램이 다소 밋밋했던데 비해 이번 것은 다이내믹한 측면이 있어 안무나 음악 모두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롭게 바뀐 ISU 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숙한 점이 남아있음을 시인했다. 김연아는 "룰은 시즌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이고 특히 스핀이나 스파이럴, 스텝 등이 달라졌다"며 "스핀이나 스파이럴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스텝이 다소 어렵게 바뀌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전지훈련을 통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저변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우리나라는 한 명의 코치가 여러 선수들을 가르치는 반면 외국의 경우는 스핀, 점프, 안무 등 세분화된 전담코치가 있다"며 "여기에 링크도 많아 여기저기를 다니며 세분화된 기술을 배울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에서 열리는 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당시 일본 관중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다시 일본으로 가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재미있게 즐기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대해 김연아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멍했다"며 당시 충격을 전한 뒤 "유치했더라면 나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분발하는 계기가 됐을 텐데 아쉽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