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브룸바, 잠실서 사흘간 '거포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7.10 10: 05

'토종의 자존심이냐, 홈런 선두의 위력 과시냐'. '코뿔소' 김동주(31, 두산 3루수)와 '외국인 거포' 클리프 브룸바(33, 현대 외야수)가 10일부터 잠실벌에서 시원한 홈런포 대결을 펼친다. 왼쪽 무릎 부상에서 완쾌한 김동주는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3개의 장외 홈런을 터뜨려 여전한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6일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5월 30일 잠실 SK전 이후 37일 만에 시즌 11호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뽑아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일 경기에서도 3회 선발 브라운에게서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이어 7회에도 좌중월 1점 아치(비거리 130m)를 작렬했다. 현대전에서 4할대 맹타를 과시한 것도 호재. 김동주는 올 시즌 현대전에서 타율 4할2푼9리(28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3득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홈런 선두 브룸바도 시원한 한 방으로 잠실벌의 밤하늘을 수놓을 태세. 올 시즌 19개 아치를 쏘아 올려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브룸바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브룸바는 두산만 만나면 물오른 방망이를 뽐낸다. 두산전 타율 5할(24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 7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9회 1사 후 네 번째 투수 구대성을 상대로 시즌 19호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낸 브룸바는 이날 6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낄 태세다. 김동주가 토종 거포로서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홈런 1위 브룸바가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펼칠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김동주-브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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