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이 순례 여행 도중에 자칫 죽을 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박기영은 최근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 길)’ 순례 여행을 다녀왔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프랑스의 생 장 피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총 800km의 여정이다. 혼자서 33일 동안 먼 길을 걷고 또 걸었다. 박기영은 여행 시작 이틀 만에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피레네 산맥의 이상 기후로 예정된 루트에 폭설이 내려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만 것이다. “해까지 져서 어두운 산 속에 갇히자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공포와 눈물이 뒤범벅되어 필사적으로 해쳐 나오는데 저 멀리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다. 앞으로도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많은 여행지를 두고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도전 끝에 귀중한 삶의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 콘서트를 계기로 그 동안의 어두운 기운을 떨치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했다”며 “그때 우연히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떠올랐고 그처럼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 가서 삶 사랑 음악에서의 순수한 생명력을 되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이 같은 여행담을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pkyblog)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한 오는 7월 27일 28일 압구정 클럽에서 열리는 어쿠스틱 컴백 콘서트 ‘36.5 Avenue’를 한창 준비 중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