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현대, 난적 '두산 벽'을 넘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10 10: 45

1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갖는 두산전을 앞두고 현대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최근 불안한 전력인 현대가 강적을 만났다'는 말에 이 관계자는 "괜찮아요. 리오스하고 랜들만 안나오면 해볼만해요. 근데 이번에는 둘다 못나오잖아요"라며 위안을 삼았다. 말 그대로 두산은 이번 주초 현대와의 3연전에 선발진의 '원투펀치'인 리오스와 랜들을 가동하지 못한다. 리오스는 지난 8일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금요일(13일) SK전에 나서야하는 로테이션이고 랜들은 팔꿈치 통증으로 당분간 쉬어야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두산은 여전히 강하다. 한화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력에다가 10일 현대전에 나서는 '임시선발' 김상현(27)도 안정된 투구를 펼쳐 만만치가 않다. 시즌 초반 구원투수였던 우완 김상현은 10일 잠실 현대전 선발로 예고됐다.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이다. 4승 3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중인 김상현은 패전을 당하긴 했으나 5일 LG전서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깜짝 호투했다. 30⅔이닝을 투구, 피안타가 많은 편이지만(33개, 4피홈런) 삼진도 30개나 잡았다. 김 감독이나 윤석환 투수코치가 선호하는 공격적 타입이다. 프로 입단 7년째인 올 시즌에야 첫 승(그러나 아직 선발승은 없다)을 따냈지만 씩씩한 투구에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이다. 김상현에 맞서 현대는 우완 전준호(32)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전준호는 올 시즌은 작년 만큼의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등에 담증세까지 보여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등판이었던 4일 한화전서 3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다. 전준호는 현재 4승 5패에 방어율 5.84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두산전에 2번 등판해 1패에 방어율 9,39로 저조하다. 현대로서는 팀타율(0,277)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선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최근 화끈한 홈런포를 날리고 있는 홈런 더비 1위 브룸바가 드넓은 잠실구장에서도 시원한 홈런을 터트릴지도 관심사다. 현재 19 홈런을 친 브룸바는 잠실구장에서는 한 개(6월28일 LG전)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간 전적에서 4승4패로 호각세인 양팀 중 어느 쪽이 이번 3연전에서 웃을까.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