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날까지 출전 선수에 대해 많이 고민할 것이다". 피스컵 개막을 앞두고 10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치른 김학범(47) 성남 일화 감독은 "미드필더 중 3명이 빠져가나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포지션별로 한 명씩 차출됐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공격을 풀어나갈 선수들이 빠져 버리니 참 난감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피스컵 출전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상금이 걸린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욕도 충만하다"며 "그렇지만 선수들이 빠지면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경기 전날까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꾸준히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팀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긴 휴식 기간 동안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항상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학범 감독은 "이 대회가 친선 경기보다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멕시코 대표로 출전하는 치바스 과달라하라는 3주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며 피스컵에 대비했다고 들었다.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기 때문에 웬만한 친선경기보다는 볼거리도 많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 피스컵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계속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특별히 클럽대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러한 대회를 얼마 동안은 한국에서 계속 개최하는 게 더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 모따의 귀화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 김학범 감독은 "뜬 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 귀화 규정을 충족시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순수하게 한국에 있는 날짜만을 따지기 때문에 약 7~8년 간은 한국에서 생활을 해야 가능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