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정민태, "신인처럼 설레고 긴장돼"
OSEN 기자
발행 2007.07.10 20: 11

현대 유니콘스 왕년의 에이스인 우완 정민태(37)가 82일 만에 1군 선발로 복귀한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2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정민태를 등판시키겠다"고 밝히면서 "구위가 시즌 초반 2군으로 갈 때보다 나아졌다. 불펜포수의 말을 들으니 공에 힘이 붙었다고 한다. 단순히 1승의 의미보다 후반기를 위해 시험 등판의 성격이 짙다"고 정민태 출격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주말부터 1군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는 정민태는 "선발 준비 통보를 받고 가슴이 설렜다. 베테랑인데도 신인 때 등판하는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긴장된다"며 3개월 여 만에 1군 선발로 등판하는 소감을 밝혔다. 4월 21일 롯데전서 ⅔이닝 5실점한 후 2군으로 내려간 뒤 82일 만에 복귀하는 정민태는 "현재 몸 컨디션은 80~90% 정도다. 그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예전 좋았던 때의 감각을 찾으려 노력했다. 선발진이 무너진 팀에 보탬이 되도록 로테이션을 잘지키며 선발 노릇을 잘해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래 기다려주고 다시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민태는 1999년 20승(7패)을 거두는 등 에이스로 맹활약한 후 일본 요미우리로 진출했다가 2003년 국내무대로 복귀해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2004년 7승으로 부진한 데 이어 2005년 가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으나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고전했다. 최근 부단한 노력으로 구위가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1군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한편 현대는 정민태와 함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불펜요원 이상렬을 주말 삼성과 3연전에 1군에 예정이며 지난해 마무리 박준수도 10일 1군에 등록했다. 현대는 이들 외에도 특급 마무리였던 우완 조용준과 군복무를 마치는 좌완 마일영 등도 줄줄이 복귀시킬 계획이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