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전, '미리 보는 결승전'
OSEN 기자
발행 2007.07.11 08: 43

'미리 보는 결승전'. 11일 오후 9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자카르타 겔로나 붕가노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AFC 아시안컵 2007 D조 경기에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각각 FIFA 랭킹 51위와 62위으로 AFC 내에서도 4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 팀의 경기는 D조의 판도는 물론 AFC 최정상급 팀들간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 국 모두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충분히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리보는 결승전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사우디가 한 수 앞선다. 사우디는 한국에 5승 5무 3패로 앞서있다. 특히 최근 벌어진 3경기에서는 3연승을 거두었고 89년 이후 한국에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을 3번 만나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사우디 선수들의 자신감도 앞선다. 사우디 수비의 핵인 레다 투카르(알 이티하드)는 지난 10일 AFC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2004년과 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 전북 부산을 이긴 경험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팀들을 꺾었던 경험이 이번 첫 경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이번 만큼은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사우디를 무너뜨린다는 각오다. 아시안컵 개막 2주 전부터 합숙에 들어간 한국은 알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아시안컵 전 가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고 경기 내용 자체도 좋았고 베어벡 감독이 구상하는 선수 조합 실험도 끝냈다. 핌 베어벡 한국 감독은 10일 AFC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이 18년간 사우디를 못 이겼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무승 사슬에 종지부를 찍겠다" 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아시안컵 첫 메이저팀들간의 대결인 한국과 사우디의 대결. 과연 누가 승리해 웃을수 있을 것인지 그 결과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bbadagun@osen.co.kr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지막으로 격돌한 지난 2005년 8월 17일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상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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