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처럼 매 작품마다 팔색조처럼 색깔을 달리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KBS 2TV의 색다른 시대물 ‘경성 스캔들’이 싱그러운 얼굴 하나를 발굴해 냈다. 명빈관의 막내 기생 소영랑 역을 맡고 있는 박하선(20)이 그 주인공이다. 박하선은 극중에서는 ‘모던 걸’이 되고 싶어 무작정 상경한 순진한 시골처녀다. 그런데 실제로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스타탄생의 신호탄을 터트리기만 기다리는 있는 예비스타다. 때묻지 않은 해맑은 미소와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는 대화법, 그리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까지, 새내기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많은 덕목을 갖춘 신예다. 상대를 끌어들이는 박하선의 매력은 일부러 숨기려 해도 잘 숨겨지지 않는다.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건너서도 마찬가지이다. ‘경성 스캔들’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은 하나 둘, 이 신선한 마스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시인사드 드라마 갤러리에서는 이미 박하선의 존재가 깊이 뿌리를 내린 상태다. 이런 외부의 반응은 금방 드라마에 반영이 된다. 어차피 드라마의 큰 흐름은 따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양념과 액세서리를 그때그때 시의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은 운영의 묘에 속한다. 시간이 갈수록 박하선과 주변 인물들 간의 에피소드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박하선은 인호 역의 안용준과 러브라인까지 만들어진다. 덕분에 박하선은 왕골 역의 고명환과 더불어 3각관계도 경험하게 된다. 일찌감치 연기자의 길로 접어 든 탓에 또래 젊은이들이 겪는 일상을 놓치는 아쉬움은 있지만 박하선은 “방학 때면 면허도 따고,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도 배우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어요. 교양과목으로는 일부러 사진 그림 음악 등과 관련한 과목을 택해 정서를 살찌우려 노력하기도 하구요.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 고민도 충분히 나누고 있어요”라며 밝게 웃는다. 100c@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베리베베 스튜디오 촬영협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