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이 필요하다". 선동렬(44) 삼성 감독이 향후 팀의 절대 과제로 연승을 내세웠다. 선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 경기가 비로 연기되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올해가 가장 힘들다. 단 한 번도 제대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오르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앞으로 순위 경쟁에서는 연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프 삼성은 10일 현재 올해 34승36패3무를 기록, 5위에 랭크됐다. 삼성의 올해 최다연승은 5. 그리고 세 번의 3연승이 있었다. 연승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절대 호재다. 실제로 1위 SK는 6월 중반에 다소 부진했지만 곧바로 11연승 모드에 진입하면서 선두 독주 채비를 차렸다. 현재 삼성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잘하면 선두권으로 진입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함께 있다. 삼성은 적어도 전반기가 마감되는 이번 주 5할 승률을 맞추고 후반기에서 본격적인 선두권 공략을 노리고 있다. 선 감독은 상당한 격차를 두고 앞서가는 선두권 팀 공략을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힘이 달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 선 감독은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힘들었다. 마운드도 갑자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마운드가 안정됐지만 앞으로 키는 방망이기 쥐고 있다"고 말했다. 마운드가 좋아졌으니 타선만 터져준다면 연승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삼성은 전반기 막판(47승3무24패)까지 승패 흑자폭이 23에 이를 정도로 쾌속항진을 했다. 전반기에만 5연승 한 차례, 4연승 네 차례 등 연승행진을 했다. 막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팀 타율은 낮아도 5~7월에는 득점력 높았다. 아울러 선 감독은 "이제 편하게 하겠다. 모든 것을 편안하고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며 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