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의 亞 맹주 검증 무대'
OSEN 기자
발행 2007.07.11 09: 29

'한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이번 대회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대한 외신의 평가였다. 그만큼 2002년 4강 신화를 거둔 한국의 기량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고 프랑스, 스위스 등과의 대결에서 다시 한 번 기량을 검증받기를 요구했던 것이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결승 토너먼트 탈락 팀 중 가장 높은 17위에 랭크됐고 특히 프랑스전서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것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2년 4강의 신화가 결코 쉽게 얻어낸 것이 아님을 어느 정도 증명한 셈이었다. 1년이 지난 현재 한국은 또다른 검증을 앞두고 있다. 바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의 기량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축구 맹주로 자처해왔다. 월드컵에 6회 연속 포함 총 7번 출전했고 4강 신화도 이루어냈다. 하지만 정작 아시안컵에서 성적은 초라하다. 1956년과 1960년 1,2회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더이상의 우승 경험은 없다. 또한 최근 벌어진 대회에서도 2000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다. 따라서 아시아의 맹주라 자처했지만 객관적인 평가는 월드컵에서만 강한 아시아의 강호 중 하나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이 필요하고 핌 베어벡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이미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서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고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며 "우승컵을 들고 가도록 하겠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저마다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 며 자신있는 모습이다. 아시안컵 개최 전 치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자신감의 원동력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도전은 K리그에도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최종 엔트리 23인 중 5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K리거로 구성되어 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의 공백을 이들이 얼마나 메울 수 있는지 또한 아시아권에서 K리그 클럽이 보여준 좋은 성적을 아시안컵에서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는지 여부가 큰 관심사 중 하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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